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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우리는 영국의 자존심 해리어를 주제로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세계최초의 수직이착륙 전투기 해리어를 부각하기 위해 포클랜드 전쟁을 다뤘었는데, 많은 분들이 동영상이 공개되는 사이트마다 다음과 같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영국이 나쁜 놈들이잖아~”
“아르헨티나는 얼마나 분할까!”
“역사를 찾다보면 그곳에 정답이 있기 마련이지만...”
“영국은 영국의 나름의 이유가, 아르헨티나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누가 먼저가 아닌 힘으로 얻은 제도!”
“아르헨티나가 피해자인가요?”
“그래서 포클랜드 전쟁은 누가 나쁜 편인가요?”
“너무 일방적으로만 생각하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국을 못 잡아먹어 안달 난 하이에나처럼 댓글에 달라 들었을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 아르헨티나와 영국간의 역사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1816년 7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당시 아메리카 통합군과 대립하던 차, 자치권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브라질과 전쟁을 하며 한 국가를 독립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브라질의 하나의 주였던 ‘시스플라티나주’가 브라질로부터 독립하면서 생긴 나라가 오늘날 바로 '우루과이'죠.
아무튼, 아르헨티나는 독립 후 자신들 동쪽에 있는 작은 세 개의 섬으로 된 ‘말비나스 제도(Islas Malvinas)’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선포합니다.
말비나스 제도는 오늘 우리가 알아보고 있는 ‘포클랜드 제도(Falkland Islands)’이죠.
아르헨티나에서는 말비나스 제도로 불리며 영국에서는 포클랜드 제도라고 불린다는 차이점 외에 다른 차이점 없는 이 섬들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1820년부터 영국은 포클랜드 제도의 식민지화를 이루기 위해 자국민들을 이주시키는 등 정책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아르헨티나 보다 먼저 제도를 발견했다는 주장이었죠.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증거자료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신경전과 대립은 날로 높은 수위로 쌓여만 갔죠.
그리고!
시간은 흘러 아르헨티나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며 이주민들이 밀려들었고 사회와 경제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경제부국으로 성장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1930년부터 시작된 세계대공황으로 인해 군부가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폴리토 이리고옌’을 몰아내며 보수주의체제로 정권이 운영됩니다.
불투명한 미래로 내달리던 아르헨티나는 1946년 ‘후안 도밍고 페론’이라는 새로운 지도자를 앞세워 개혁적인 정책을 펼쳤으며 복지중심의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1955년 또 다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고 페론 대통령은 스페인으로 망명하기에 이릅니다.
그 뒤로 개성강하고 개혁적인 지도자가 나타났지만 군부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사임과 군부의 쿠테타로 이슬처럼 사라져갔죠.
그러던 중 1973년 아르헨티나의 신지식인들이 똘똘 뭉쳐 군부 정권에 반기를 들며 자유선거를 요구합니다.
이에 스페인으로 망명 가있던 페론 대통령이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대통령이 되었고 그해 UN에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제기합니다.
원래 자신들의 땅이었는데 영국이 불법점유하고 있다며 포클랜드 제도를 다시 자신들에게 돌려 달라는 주장이었죠.
마치 우리의 독도문제와 흡사해 보이는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UN에서 힘 좀 쓴다는 영국을 무시할 수는 없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과 약13,000km, 아르헨티나와는 약400km 떨어져 있고 역사와 지리적 위치와 관련이 많은 곳입니다.
진정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제도를 전혀 몰랐을까요?
감히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영국보다 더 오래 전부터 이 제도의 정체를 아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며 선점도 영국이 아닌 아르헨티나가 먼저 했을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포클랜드 제도를 군사적으로 지배했던 영국과 스페인도 1774년과 1811년 철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의 동해에 위치한 제도를 되찾고 싶었을 겁니다.
증명할 수 없는 영국 쪽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었던 아르헨티나는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
1982년 영국에 선전포고 없이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제도를 공격하여 점령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를 지도자는 ‘레오폴도 갈티에리’의 군사독재정권 속에서 포클랜드 제도를 회복하자는 명분아래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UN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아르헨티나 군대가 포클랜드 제도에서 철수와 양국의 화해를 제안했죠.
하지만 라틴계 몇몇 국가들이 아르헨티나의 지원국으로 등장하며 영국도 물러설 수 없게 됩니다.
영국연방 국가들은 영국지원을 약속했고, 미국도 영국지원을 약속합니다.
당시 영국 총리였던 ‘마가릿 대처’는 이런 전쟁지원에 힘입어 영국의회의 신속한 동의를 얻고는 영국 군대를 포클랜드로 출발시키기에 이르죠.
아르헨티나의 지도자 갈티에리는 영국의 여자 지도자가 겁을 먹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지만 그 생각은 틀리게 된 것이죠.
전쟁은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공군력과 해군력의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 됩니다.
전쟁의 지리적 우위에 있었던 아르헨티나가 패배한 원인에 대해 많은 주장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항공권의 사용과 전투기의 성능이라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뛰어난 성능의 미라지 전투기를 보유했지만 이륙을 위해 필요한 긴 활주로가 부족했으며 공중전을 치루기 위한 연료보충 전력도 부족한 상태였죠.
해리어는 긴 활주로가 아닌 수직이착륙이었기 때문에 미라지보다 신속한 전투참가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칠레는 미국이 영국 편을 들며 아르헨티나를 국제사회에서 침략국으로 몰아세우자 자국의 영공을 영국 공군에 개방해주며 영국이 더 수월한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죠.
결국, 아르헨티나는 영국에 항복하며 전쟁을 끝내게 됩니다.
그래서!
영국의 최초 발견에 대한 주장은 16세기 말 영국의 항해사 ‘존 데이비스’가 최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6세기 초 포르투갈 탐험가 ‘마젤란’이 발견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의외인 것은 이곳에 정착을 시작한 최초의 국가는 프랑스인들이라는 웃지 못 할 일입니다.
약3천 명의 주민이 대부분 영국계인 포클랜드는 현재 영국령 자치정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포클랜드의 역사를 공감하여 영국과 아르헨티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주민투표를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2013년 3월 주민투표를 시행했으며 99.8%의 찬성률로 영국령 잔류를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말이 많은 게 주민 대부분이 영국계이기 때문에 누구도 아르헨티나에 속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아르헨티나가 주장하는 말비나스 제도가 영국의 포클랜드 제도로 바뀐 것에 대해 영국이 명확한 증명을 하지 않는 한, 이 두 국가의 영토분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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